영화 역대급 한줄평들..

가장 먼저 요리계의 독설가로 고든램지가 있다면 평론가계에선 이분을 빼놓을 수 없다 안 모두까기 인형으로 이름에서부터 싸늘함이 느껴지는 그남자 바로 박평식 평론가이다 그가유명한 이유는

스치기만 해도 배일 것 같은..

날카로운 영화 평론 때문인데 지리는 음식 비유는 물론이거니와..그 누구의눈치도 보지 않고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류의 시리즈 영화들에겐 세상 가차없는 거의 저주에 가까운 혹평을 쏟아내며 졸작이라 생각하는 작품엔 아주 기가막힌 비아냥 세계 챔피언이돼 버리는데..

허나 평식좌의 시그니처는 모니모니해도

짧아도 너무짧은 한줄평을 뛰어넘은 한단어 평이라고 할수있다 고작 다섯 음절이하로 영화를 본 피해자들의 마음을 속시원이 긁어 주는데,그중에서도 원픽을 뽑으라면 영화 <나가요 미스콜의> 제목을 그대로 활용해 패버린 지리는..

겟아웃이.. 최고의혹평이 아닐 듯합니다

허나 그 또한 모든 영화들을 까내리는 것은 결코아닌데 단지 한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영화가 연 평균 무려 800편이나되고 평식좌는 그 영화들의 등급을정하는 영등 위에서 무려 9년간 일을 했다는 점, 그리고 평론가 중에서 최고참이라는 점 게다가 그가 남긴 평점과 한줄 평만 무려 5,200편을 달하기 때문에 숫한 플로카스토리를 경험한 그의 허들이 월로제급이 돼버릴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래서 도리어 그가 7점 이상을 주면믿고 보는 작품이 되는 현상까지 생겼는데 그런데 이런 식자는 완전히다른 결로 막대한 영향력을 주는 평론가가 있다

이동진

바로 평론계의 아이돌이자 빨간 안경 아저씨 이동진 평론가 이다 학술적인 전문가들이포진한 분야에서 현학적이고 수려한 말 대신 이해하기 쉬우며 짧고 직관적인 평을 남기는 것으로유명한데, 하지만 그또한 너무 난해하고 고급스러운 표현을 구사한다며 비평받은 한줄평이 있었다

바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영화 기생충의 한줄평이었는데…

단어들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데다가 당시 국민적 관심을 받던 기생충이었기에 어그로는 계속 커서만 갔고 결국 한 방송에 나와 입장을 밝히기에 이른다 제 딴에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너무 좋으니까 이 영화가 미학적으로나 아니면 뭐 주제적인 측면에서나 이렇게만들어졌다고 설명하고 싶은 거야 축약해서 최대한 짧게 한문장으로 영화를 표현해내야 하는 한줄평 이기에 동진좌는 느낀 바를 최대한 빼곡하게 압축하여담은 것인데 천천히 문장을 뜯어보면..먼저 상승과 하강은 위나 아래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방향을 뜻하는데 이는 공간적 대비 즉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기택네가 부자 동네의 대저택으로 향하는 수직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두 가족의 계급 차이와 한계를 극명히 보여주는 키워드이다

또한 명징의 뜻은 깨끗하고 맑다 라는 뜻으로 깔끔하고 분명하게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며 영화가 진행된다는 비유로마치 베틀을 짜듯, 군더더기 없이 직조되었다는 표현을 넣음과 동시에 블랙코미디적인 요소와 종국엔 결국 아래 계급 끼리의 피튀기는 싸움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느껴진 씁쓸함을 신랄하면서 처연한 게급우화라는 문장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방금도 설명하는데에만 몇 문장을 썼는지 모를 정도로 축약된 문장인데 시대의 걸작, <기생충>을 단 한 줄로 표현하는데있어 가장 명징하게 직조된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다시 보고 뜯어봐도 어려운 한줄평도 있지만 그 또한 관객의 입장이기도 하기에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인 한줄에서 느낌과 감탄사로 이뤄진 한 줄 평, 짧지만 명료하고 솔직한 표현 그리고 마치 한편의 시 같은..아름다운 한줄평도 볼수 있다

가장 와닿았던 평은 영화 <화양연화>의 한줄평이 아닐까 하는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주인공이 서로 모른 체하며 스쳐가는 순간을 완벽히 포착하고 결국 이뤄지지 않는 애틋함을 표현한 마스터피스 문장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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